Joel Mariano — PhotoshopSilk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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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파일을 보관하고 있나요, 아니면 사용만 하고 있나요?

파일을 내려받고 사용하고 전달하는 것과 보관하는 것은 다릅니다. 다시 필요할 때 작업 파일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작은 습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꽤 자주 보는 일이 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고객에게 파일을 보내면, 고객은 휴대폰으로 내려받아 인쇄할 사람에게 전달합니다. 그러면 끝입니다. 제작도 끝났고 작업도 마무리되었으니, 그 파일은 더 이상 신경 쓸 대상이 아닙니다.

다시 필요해지는 날이 오기 전까지는요.

몇 달 뒤에는 찾기 시작합니다. WhatsApp에 있었나? 휴대폰에 내려받았나? 이메일로 보냈나? 그 ZIP이 아직 있나? 인쇄용 파일을 받은 사람이 누구였지?

그런데 문제는 파일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 때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보관한 적이 없었던 겁니다.

내려받는 것과 보관하는 것은 다릅니다

요즘은 파일을 받고 전달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누군가 WhatsApp으로 보내면 파일을 누르고, 내려받고, 열어 보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합니다. 그 순간 해야 했던 일은 해결됩니다.

문제는 파일을 사용하는 것과 파일을 정리해 보관하는 것이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제가 작업을 보관할 때는 결정을 내리는 겁니다. 이 자료는 여기에 둘 것이고, 1년 뒤 다시 필요하면 어디를 찾아야 하는지 알고 있겠다는 결정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고객 파일을 매일 다루다 보면, 아직 이 습관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파일은 휴대폰을 거치고 WhatsApp을 거쳐 제작 현장에 도착합니다. 그러고는 그 길 어딘가에 묻혀 버립니다.

휴대폰은 좋습니다. 다만 보관 장소로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휴대폰을 쓰고, 무언가를 받아 곧바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파일을 주고받는 데는 정말 좋습니다.

몇 년 치 작업을 정리해 보관하는 용도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Android에서 폴더를 만들고, 파일을 옮기고, 이름을 바꾸고, 압축하면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이 휴대폰을 그렇게 쓰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오늘 하나를 내려받고, 내일 또 다른 것을 내려받습니다. WhatsApp으로 ZIP을 받고, 브라우저에서 PNG를 내려받고, 이메일로 다른 파일을 받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여러 자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휴대폰이라는 기기의 특성도 있습니다. 기기를 바꾸고, 공간을 비워야 하고, 앱을 다시 설치하고, 대화를 지우거나 시스템을 복원합니다.

그래서 제게 휴대폰은 파일이 지나가는 장소로는 좋지만, 파일이 머무르는 장소로는 덜 적합합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정리라고 해서 서버나 관리 시스템, 거대한 구조를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에 있는 폴더 하나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안에 자신의 업무에 맞는 분류를 만드세요. 고객별, 연도별, 주문 번호별 또는 도안 이름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모두가 따라야 하는 한 가지 규칙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아주 간단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지입니다.

2년 뒤 이 파일이 필요해지면 어디에서 찾을까?

답을 알고 있다면 아마 이미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을 겁니다.

작업을 마쳤나요? 최종 파일을 그 정리 구조에 넣으세요.

PSD, EPS, PNG, 분판 파일이나 다른 중요한 파일도 있다면 해당 작업 폴더에 함께 보관하세요.

그게 전부입니다.

다시 필요한 날이 올 때까지 더는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사본도 두는 편입니다

제 경우에는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파일 외에, 다른 기기에도 사본을 보관하는 걸 좋아합니다.

외장 하드도 이 역할을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백업 구조를 만들자는 이야기도 아니고, 외장 하드가 있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절대적으로 보장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생각은 훨씬 간단합니다.

이미 컴퓨터에 작업을 정리해 두었다면, 그 구조를 다른 기기에 복사해 두는 건 비교적 유지하기 쉬운 습관입니다.

도안의 유일한 사본이 오래된 휴대폰이나 WhatsApp 대화에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닫는 것과는 그것만으로도 아주 다릅니다.

저도 클라우드를 써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한동안 많은 파일을 클라우드 저장 공간에 보관했습니다.

파일을 올리는 것은 아주 쉬웠습니다.

문제는 반대로 다시 꺼내야 할 때 나타났습니다.

수백 기가바이트라면 전부 내려받고, 확인하고, 재정리하는 일이 처음 서비스를 쓰기 시작할 때 상상했던 간단한 경험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파일을 꺼내 다시 정리하는 데 며칠이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클라우드 저장 공간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으로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저는 제 파일이 어디 있는지 알고, 제 정리 방식을 직접 관리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클라우드는 그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리 그 자체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고객 영역도 자신의 보관 공간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제 사이트에 고객 영역을 마련한 건, 흩어진 메시지에 의존하는 것보다 작업을 한곳에 모아 두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접속해서 자신의 작업을 찾고, 제가 준비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훨씬 편리해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공간은 파일의 전달과 접근을 편하게 해 줍니다. 각 개인이나 회사가 자신의 작업을 위해 유지해야 할 정리 방식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완성된 도안을 내려받은 후에 드리는 제 권유는 간단합니다. 자신의 정리 구조 안에 사본을 보관하세요.

이건 제가 준비한 파일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디자이너에게 받은 도안, 사진가에게 받은 파일, 색상 분판 또는 제작과 관련된 다른 자료도 원칙은 같습니다.

그 작업이 다시 필요할 수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알아 두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찾는 것이 훨씬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가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이것입니다.

막 받은 파일을 정리하는 데는 몇 초면 됩니다.

고객이 누구인지, 어떤 작업인지, 방금 무엇을 내려받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1년 뒤에는 다릅니다.

언제 한 작업인지 떠올리고, 오래된 대화를 찾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다운로드 폴더를 살펴보고,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기억해 보려 애써야 합니다. 어쩌면 파일을 준비한 사람에게 다시 연락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한 번 손에 넣었던 것을 찾기 위해 그 모든 일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파일 정리를 어려운 정보기술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그저 작은 업무 습관입니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보관한 파일은 나중에 의식적으로 버릴 수도 있습니다.

3년 뒤 그 작업을 보고 더는 보관할 이유가 없다고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스스로 그 결정을 내린 겁니다.

여러 기기와 대화를 거치면서 고정된 자리를 갖지 못해 파일이 그냥 사라졌다는 사실을 나중에 아는 것과는 아주 다릅니다.

결국 제 권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받아서 사용했고 작업도 마쳤나요? 그 파일이 다시 쓸모 있을 수 있다면 보관하세요.

파일을 내려받는 것은 쉽습니다.

몇 년 뒤 다시 찾는 것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